AI 시대의 관세 전쟁, 미국·유럽·일본의 움직임과 한국 주식 시장의 대응 전략
목차
- 미국과 일본, 유럽의 관세 협상 타결
- 트럼프의 AI 액션 플랜 발표
- 국내 증시 전략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관세 협상 타결… 그 배경과 의미는?
최근 미국이 주도한 AI 인프라 강화와 함께, 주요 무역 동맹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부분적으로 굴복하며 15% 수준의 관세 타결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일본은 미국과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일부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동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 협상에서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동시에 자국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농업 분야를 상당 부분 개방하는 조건을 수용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하여 일본 기업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되었습니다. 유럽연합 또한 미국과의 30% 상호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 수준에서 합의점을 모색 중입니다. 양측은 항공기, 의료기기, 주류 등의 품목에 대해 면세 조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 역시 무역 긴장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장 개방에 동의하면 관세를 낮출 것"이라고 밝히며, 동맹국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시장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에는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해, 남아있는 국가들 — 한국, 중국, 인도 — 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세 협상은 단순히 수출입 품목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 기술 패권 경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은 무역 정책을 무기로 활용해 자국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이 한발 물러선 가운데, 한국은 오는 25일 미국과의 2+2 무역 협상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AI 액션 플랜 발표… 수혜주는 어디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AI 산업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AI 액션 플랜’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번 플랜은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규제 완화를 통한 개발 속도 증가,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 허가 절차 간소화, 전력 인프라 확대 지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정책 방향은 미국 내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I는 안전보다 빠른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직접 언급하며, 민간 주도의 기술 경쟁을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AI 개발 사업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전력 수급, 반도체 생산 등 연관 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 내 AI 인프라 확대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커다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SK하이닉스는 HBM 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 증가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AI 서버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AI 하드웨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오라클, G.E.노바, 오클로 등은 AI 서버용 전력 공급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며, 한국 시장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인프라 확충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은 단기적인 기대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산업과의 연결고리를 가진 유틸리티, 통신, 전력,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정치·정책적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국내 증시 전략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은?
이번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세 협상 및 AI 액션 플랜 발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중대한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특히 8월 25일 예정된 한미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증시는 다시 한번 큰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투자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관세 이슈와 관련해 가장 주목할 분야는 자동차입니다. 일본이 15% 관세 수용 조건으로 자동차 시장을 개방한 것에 비해, 한국은 이미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차 그룹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중심의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정의선 회장을 직접 백악관으로 초청해 현대차를 칭찬한 바 있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관세가 15%로 확정될 경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완성차 및 부품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주식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9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HBM 메모리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만큼, AI 수요 확대와 함께 구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미국이 AI 인프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전력장비, 통신 인프라 등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주목해볼 만합니다. 특히 3천당제약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ABL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형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특히 ABL바이오는 ADC 및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다가오는 기업설명회에서는 향후 파이프라인 진척 내용과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한 추가 정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주 또한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당 매력이 있는 금융주 및 리츠 등이 다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이번 이슈를 단순한 단기 호재로 보지 말고, 글로벌 정책 방향성과 기술 산업의 구조적 변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의 AI 중심 산업 육성, 무역 재편, 기술 패권 장악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테마에 편중되지 않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중장기 관점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며, 관세 협상 결과와 AI 산업 정책의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