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의 흔들림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금 주목해야 할 투자 전략은?

목차


  • AI 산업의 중심이 흔들리다
  • 기술주 조정은 기회일까?
  • 지금 주목할 숨은 수혜주는 어디인가?


대장주의 흔들림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금 주목해야 할 투자 전략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난항, AI 산업의 중심이 흔들리다


최근 미국의 초대형 AI 인프라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예상과 달리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기술주 중심의 투자 심리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며,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협력하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와 인프라 구축의 현실적인 한계, 각 주의 규제와 의견 차이 등 복합적인 이슈가 얽히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특히 미국 내 50개 주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율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확보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메타의 경우만 해도 한 해에 대도시 6개 분량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정하고 전력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각 기업의 이해관계 충돌도 발생하고 있다. 오픈AI는 인류를 위한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을 지향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상업성과 빠른 수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 추진 속도가 늦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계획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6개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뉴스가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곧바로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특히 NVIDIA,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인프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대장주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인 조정이라 보고, 오히려 저평가된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의 조정을 단순한 악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산업 재편과 새로운 수혜 섹터의 등장을 예고하는 전환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다.



기술주 조정은 기회일까? 실적 기반으로 갈아타는 섹터 로테이션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흐름 중 하나는 바로 ‘섹터 로테이션’이다.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실적 대비 고평가된 주식들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특히 M7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7대 기술주들(NVIDIA,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알파벳)의 경우, 상반기 동안 이미 충분한 상승을 보여줬고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매수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2위로 밀려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차량 판매량 감소, 전기차 수요 둔화,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일부 기관들은 ‘홀드’에서 ‘셀’로 투자 의견을 변경하기도 했다. 

반면, 구글(알파벳)의 경우 AI 투자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주가 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섹터 로테이션의 핵심은 바로 실적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미래의 성장보다는 현재의 수익성과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리튬 및 자원 관련 기업, 바이오 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ST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원료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가동 준비 중이며, 실적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TLB 또한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실적 성장성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바이오 업종과 같은 금리 민감형 성장주에도 순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존슨앤존슨과의 협업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었고, 셀트리온은 헬스케어 합병 이슈와 진펜트라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하반기 주가 반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국 고평가된 고베타 종목은 일시적으로 쉬어가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 주목할 숨은 수혜주는 어디인가?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는 '숨은 수혜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바로 전력과 데이터센터이기 때문에, 해당 영역에 익스포저가 높은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기업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기업은 태양광 패널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와 함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아리백(RE100) 산단' 관련 정책이 본격화되면 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가시화될 수 있다. 주봉 차트를 보면 최근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기관 수급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OCI와 그 지주회사인 OCI홀딩스를 살펴볼 수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 소재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미국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소재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OCI의 시장 내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이 축소되면, 가격 반등과 함께 실적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최근 식품주 중에서도 풀무원이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냉동김밥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두부바 제품이 히트를 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출 중심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 산업은 비교적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기술주 중심의 조정 속에서도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제는 고평가된 기대주보다는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실적 기반의 기업, 정책 수혜가 가시적인 종목,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분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대장주가 아닌, 미래의 실적주에 주목하는 것이 하반기 투자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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