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핵심은 제약·바이오, 진짜 주도주는 따로 있다

목차


  • 제약·바이오, 다시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이유
  •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핵심 경쟁자는 누구인가
  • 하반기 핵심 파이프라인 공개 기업들


하반기 투자 핵심은 제약·바이오, 진짜 주도주는 따로 있다


제약·바이오, 다시 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이유


2025년 하반기 증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제약·바이오 섹터다. 한동안 성장주에 대한 회의감과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바이오 업종은 소외받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 이베스트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이자 현재 유튜브 채널 '원니버'를 운영 중인 강하나 연구원이 있다. 

강하나 연구원은 최근 MBN골드 방송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재부상 배경을 조목조목 분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적 흐름이 이미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대형주들이 정배열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근거다. 주도 섹터가 형성될 때는 항상 그 중심에 대형주가 존재하는데, 현재 제약·바이오 섹터가 바로 그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가 버텨주고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 그 아래에 있는 중소형주들도 수급이 몰리며 연쇄적으로 탄력을 받는다. 또한 금리 정책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현재 미국과 한국 모두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 섹터로, 금리 인하 시 그 수혜가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의 평가가 높아져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올라간다. 이와 같은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강한 투자 동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2025년 하반기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굵직한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ST팜,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임상 데이터 공개 및 글로벌 기술수출 발표가 예고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호재성 일정들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ST팜은 이번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업이익이 예상치의 두 배 수준인 130억 원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수주 장고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은 자사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판매 실적이 기대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항암제 렉라자의 매출 추이와 향후 글로벌 진출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금리 인하 기대,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 실적 및 기술이슈가 동시에 맞물리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하반기 증시에서 가장 유력한 주도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업종의 구조적 성장을 바라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핵심 경쟁자는 누구인가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비만 치료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고도비만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만 치료 시장은 향후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앞다투어 신약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릴리, 노보노디스크, 바이킹 테라퓨틱스, 메세라 등이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는 기업은 릴리다. 릴리는 기존 GLP-1 단일 작용제에서 벗어나 이중, 삼중 작용제를 개발하며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릴리의 신약은 임상 결과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으며, 다양한 제형 개발과 병용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릴리는 자사의 AI 플랫폼과 휴먼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활용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기술력 기반의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기존 제품 위고비와 오젠픽의 성공을 바탕으로 GLP-1 기반 치료제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위고비는 당뇨 치료제를 넘어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유럽에서 임상 결과 미흡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러한 대형 기업들과 나란히 언급되는 기업이 바로 메세라다. 메세라는 구글로부터 수천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고,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의 인수 대상 기업으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메세라는 경구용과 주사형을 모두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크다. 국내 기업들과의 연결 고리도 주목할 만하다. 

펩트론은 릴리와 플랫폼 기술 테스트 계약을 체결하며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펩트론은 경구용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며, 향후 다양한 의약품군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한편, 한미약품도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서 국내 임상 단계에 있는 제품과 함께 근육량 유지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현재 비만 치료제가 갖고 있는 주요 부작용인 근육 감소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결국 비만 치료제 시장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안전성과 편의성, 지속 효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다면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흐름과 임상 일정,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ABL바이오부터 알테오젠까지, 하반기 핵심 파이프라인 공개 기업들


하반기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는 ABL바이오다. ABL바이오는 이미 글로벌 빅파마들과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GSK, 사노피 등과 연이어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인 BBB 셔틀은 뇌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치료제가 통과하지 못했던 뇌혈관 장벽을 투과해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ABL바이오는 최근 대형 학회에 참여해 뇌질환 치료 플랫폼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공개 및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알테오젠 역시 하반기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바로 10월 1일, 알테오젠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케트루다 SC 제형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존 주사 방식보다 환자의 편의성이 높은 SC 제형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으며, 출시 이후 매출 추이와 시장 반응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업 가치는 한층 더 재평가될 수 있다. 이외에도 HK이노엔은 자사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FDA 신청을 하반기에 앞두고 있으며, 보로노이 역시 항암제 고용량 임상 데이터를 10월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보로노이는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바 있어 이번 고용량 데이터의 공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생물보안법 이슈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 생산 공정의 글로벌 재편을 추진 중이며, 이로 인해 한국 바이오 CMO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T팜은 미국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이미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협업이 활발하며,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정리하자면, 2025년 하반기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실제 실적, 기술 공개, 정책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시기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일정과 핵심 파이프라인, 글로벌 기술수출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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